패피할매몸짱할배의 추억만들기

안녕하세요 '패피할매의 추억만들기입니다.
우리집 들어오는 입구에는 오죽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가서 배달을 요청하면 대나무집으로 기억합니다. 
대나무집이라고 하면 꼭 무당집 같은데요, 사실 대나무의 의미가 가운데가 텅비어 하늘의 에너지를 그대로 땅으로 연결하는 무당의 역할과 비슷하여 무속인들 집 앞에 많이 세워진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 어머님도 수련을 하시고 하늘의 메시지를 받아 땅에 조화롭게 살려고 하시는 분이시니 어쩌면 입구에 대나무가 있는 집을 선택하신 것도 같습니다.

어머님께서 2년전 겨울에 복막암 4기 진단을 받으시고 수술을 하신 후 항암과 표적치료를 거쳐 최근에 완치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어머님께서 병원 치료 후 요양병원에서 3달정도 머무르신 후에 집으로 오셨어요. 그때 1년정도는 더 병원에 있으시기를 바랬는데 집으로 오셔서 어머님께서 직접 만들어서 식사를 하시고 집안에 화초야 집안일을 하시고 수련도 하시고 산에도 다니시면서 건강을 회복하셨습니다.

병원에서 하는 치료와 더불어 어머님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 것들은  아마도 주변 가족들과 친구들의 걱정과 배려, 수련 그리고 어머님께서 직접 텃밭에서 길러서 드시는 건강식인 것 같습니다.
항상 몸이 차서 힘들어 하셨는데 그것이 제일 크게 어머님 몸에 영향을 미친 것 같아서 어머님은 한동안 게을렀던 수련과 산행을 시작하셨습니다. 아버님과 주로 같이 가시는데 아버님은 잠시라도 맨발 산행을 하시고 가끔은 옆에 사는 여동생을 동행하기도 합니다.
 산에 다니시면서 폐활량도 좋아지시고 근력도 많이 붙어서 예전의 기력을 회복하심 어머님께서
최근에는 곰국도 고시고 조청이야  술도 담그시고 김장도 하셨습니다.  주말에 집에 내려가서 먹는 음식 하나 하나야 부모님의 일상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영상에 담기 시작하였습니다.
암을 극복하게 만든 어머님과 아버님의 자연친화적이고 창조적인 삶이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