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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마음을 촬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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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an 17, 2012

영화 블라인드의 한 장면입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상인들이 볼 수 없는 것을 온 몸과 마음으로 보게 되는데요, 주인공이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본 사실들이 사건 해결에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도 있습니다.

중앙에 있는 가장 큰 건물이 아니라 한쪽 구석에 있는 낮은 담벼락을 만지고 있습니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고궁입니다. 빰을 스치는 바람의 느낌이 찰나의 사진이 됩니다. 땅을 만지며 느낀 풀 내음을 전달하고, 손가락을 간지럽게 하는 새의 발가락을 기록한 이 사진들은 모두 시각 장애인들이 찍은 작품입니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남의 시선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데요, 오히려 시각장애인들은 남이 어떻게 볼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들려오는 소리, 만져지는 촉각, 따뜻한 햇살 들은 눈으로 보고 찍는 사진보다 더 풍성해 보입니다. 사진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짝을 이루어 산과 들과 고궁을 누비며 생각을 넓히는 작업은 여느 작가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진은 기록의 도구이고 그렇게 기록한 결과를 가지고 또다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피부를 자극하는 어떤 순간이 어떤 모습으로 남겨졌는지 얘기하는 것도 생각을 넓히는 과정입니다.

"손으로 세상을 만질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나에겐 참 소중해요."

"하늘로 손을 뻗으면 손 사이로 아련한 생각들이 빠져 나가는 느낌이 들어요. 파란하늘을 감싸는 손을 보고 있어요. 손바닥에 느껴지는 따뜻함이 보이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들려준 이야기 중에서

내가 보는 것과 다른 것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예술가라고 합니다. 시각장애인들의 사진은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고, 그 다름이 가치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올해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진학 교실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마음으로 보는 세상이 우리의 마음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취재협조 - 상명대학교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진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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