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에서 태어난 한 소녀가 있었다. 성적은 늘 상위권 이었지만 가난했던 탓에 수업료를 제 때 못내 교실 뒤에서 벌서는 일이 다반사였다.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가 대신 식당일, 막일을 하며 번 돈으로는 대학은커녕 3남매의 입에 풀칠조차 어려웠던 생활.
고된 삶에 지친 어머니는 딸의 성적표를 봐도 잘 칭찬을 해주지 않았다. 소녀도 공부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 공부를 잘하면 대학가고 싶을 테니까. 미장일을 하던 어머니가 팔을 다친 어느 날, 소녀는 한 방적회사가 운영하는 산업체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3교대 고된 공장 일을 하면서도 배움에 대한 갈증은 가시지 않았다. 그녀가 바로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주부 퀴즈 왕 박춘록(40) 주부다. 22일 충북 청주시를 찾아 박 씨를 만났다. 글 =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phoebe@donga.com
영상 = 이 철 동아닷컴 기자kino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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