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Z의 스타일에서는 어쩐지 성별을 읽어낼 수가 없다. 대개 여성 뮤지션들은 남성 뮤지션들에 비해 디테일한 묘사에 강한 반면, 구조적으로 곡을 펼쳐놓고 다시 재조합하는 스케일의 정도는 작은 것이 사실인데, 그녀의 경우는 칙 코리아나 허비 행콕이 그러했듯이 코드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과 과감함이 넘쳐난다. 명료한 악센트, 지나칠 것과 강조할 것을 선별하는 타고난 템포감각, 인근 지역을 맴도는 일 없이 과감하게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연주 스타일은, 몇 장의 사진에서 보이는 그녀의 가죽부츠와 고집스러운 눈매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준다.
Link to this comment:
All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