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연주자 이슬기가 전하는 남창가곡 계면 '평롱'의 가사 - 물아래 하늘이요 하늘우에 달이로다 - 의 이미지를 그리며 작곡하였다.
달이 밝고 맑은 가을 저녁, 배를 타고 노를 저어 가을 강에 들어간 사공은 물 아래 하늘이 있고 그 하늘 위에 달이 비치는 모습을 본다. 물 속에 뜬 그 달은 사공이 움직일 때 마다 다양한 모양으로 그 빛을 변화하며 그의 아련한 추억들을 불러낸다. 그 달 속에서 아픔과 슬픔, 부끄러웠던 기억들이 위로와 사랑과 기쁨의 기억들과 함께 섞이며 하나하나의 빛들이 되어 다시 사공의 마음속 강에 비춰진다. 현악사중주가 만들어 내는 소리는 사공에 의해 움직이는 강물결의 변화를 묘사하고 있고, 가야금은 그 속에 비춰진 달과 강물결을 따라 변화되는 달빛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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