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등산로가 있다. 하지만 이 길은 다르다. 사람들은 이곳을 오를 때 한 발자국씩 꾹 꾹 기도하면서 간다. 부지런히 기도를 하면 꼭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갓바위 부처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팔공산 능선의 가장 동쪽 봉우리 관봉. 갓바위는 해발 850m 관봉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갓바위 부처님이 있는 곳이라서 등산로 곳곳에 크고 작은 사찰들이 즐비하다. 등산객들은 부처님이 있는 곳에 인사를 빠뜨리는 법이 없다. 그들은 등산이기 보다 기도를 하러 온듯하다.
이곳 관암사 까지는 편한 콘크리트 길이였지만 이제 부터는 돌계단이 시작된다. 갓바위 까지 1500개의 돌계단을 올라야만 갓바위 부처님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경사가 가파른 경우가 많아 산행이 쉽지 않다. 저마다 한 가지씩 소원을 붙잡고 한 발 한 발 오르다 보면 갓바위 부처님이 보인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갓바위 부처님은 신라 선덕왕 7년 638년에 원광법사의 수제자인 의현대사가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 조성한 것이라 한다. 높이 4m의 이 석조여래좌상은 특이하게 머리에 갓바위를 올려 갓바위 부처님이라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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